경상도 출신이라고 해도 부산, 마산 쪽 사람들은 남자의 경우 유들유들하고 반죽이 좋은 사람이 많으며, 여자는 생활력이 강한 사람, 어떻게 보면 남자처럼 드세 보이나 속으로는 정이 깊은 여자들이 많았고, 남녀 모두 기분파, 의리파, 풍류를 즐기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구에서 한 20년 가까이 살았습니다. 대구에 직접 생활하면서 알게 된 대구 사람들의 특징을 알아봤습니다.
1. 대구 쪽 사람들은 고집이 세고 욱하는 성격이 좀 있다.
친해지기 전까지는 다소 경계하는 듯 친해지기가 좀 어렵다가 친해지면 아주 잘해주는 성향이 있는 듯합니다. 사투리에 대해서는 좀 고쳐보라고 하면 듣는 둥 마는 둥. 억양도 세고 처음엔 잘 알아들을 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2. 속을 알려면 시간이 걸린다 좀처럼 자기 속내를 보이지 않는다.
특히 호불호가 뚜렷하지 않아서 손해 볼 때가 많습니다. 가령 음식점에서 주문을 할 때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 주변 사람들의 의견에 동조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주문하고 나면 꼭 후회를 합니다.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건 10년을 넘게 사귄 친구들끼리도 마찬가지이고, 그러다 술이라도 한잔 걸치며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주고받고 나면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됩니다.
외지인들에게도 처음에는 속을 안 보여주다가 어떤 계기로 친분을 맺으면 평생지기가 되기도 합니다. 사람 사귀는 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만 한 번 연을 맺으면 두고두고 보는 사이가 되는 것 같습니다.
3.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는다
겉으로 보기에는 무뚝뚝해 보이지만 한 번 정을 주면 평생 가는 것 같습니다. 낯가림이 심해 타지인들이 보기에는 배타적으로 보이지만 조금 친해지면 이해관계를 떠나 참 많이 챙겨줍니다.
서울 사람들은 동종의 사업에서 소개를 해달라고 하면 본인의 이익을 먼저 따지는 경우가 많은데, 대구 사람들은 그게 그 사람들에게 도움 되는 일이라면 자기의 이해관계는 개의치 않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4. 새것에 대한 두려움이 큰 편이다.
대구 사람들은 사실 보수적인 경향이 많습니다. 어쩌면 새것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인지도 모릅니다. 타지 사람들이 대구로 발령되면 “휴~”하고 한숨을 쉰다지만 대구 사람들이 다른 곳, 특히 서울로 발령되면 더 큰 한숨을 쉬기도 합니다. 생활비에 자녀 학교도 문제지만 실상은 익숙한 곳을 떠나야 한다는 두려움이 더 큰 것입니다.
대구 사람들은 대구를 떠나는 걸 별로 안 좋아합니다. 특히 남자들의 경우가 심한데, 오히려 여자들은 객지로 떠나고 싶어 하는데 남자들은 대구에 머무르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5. 외부 자극에 둔감하다.
대구에 살고 있으면 외부에서 자극받을 일이 별로 없습니다. 서울 사람들은 “바쁘다 바쁘다”하면서 다니는데 대구 사람들은 느긋하다.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에서는 이미 예전에 붐처럼 일어난 일들이 대구에서는 한참 뒤에 유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화, 세계화 흐름에도 조금 뒤처진 면이 없지 않습니다.
6. 좀처럼 입맛이 변하지 않는다.
“한번 입맛을 들인 음식만 줄기차게 찾습니다. 신제품이 나와도, 할인행사를 벌여도 큰 차이가 없어요. 입맛까지 보수적이랄까….” 대구지역 할인점과 백화점 영업관계자들은 새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적고, 먹거리가 넘치는 요즘도 옛 식습관만을 줄기차게 고집한다고 입을 모으기도 합니다.
이는 전국에 매장을 둔 유통업체의 매출량을 비교해 보면 확연히 드러납니다. 국내 할인점에서 취급하는 수산물은 300여 가지라면, 대구에서 판매되는 수산물은 갈치와 고등어, 오징어, 참조기 등 몇 안 됩니다.
7. 마무리
대구사람, 알기전에는 좀 거리가 느껴지겠지만 알고 나면 너무나 가까운 친구가 되어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대구사람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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