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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남한산성>의 이야기, 배경과 줄거리 그리고 느낀 점

by 마틴 정 2023.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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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한산성의 이야기, 나라의 운명이 달려있는 그때의 이야기, 배경과 줄거리를 다시 살펴보자

영화 남한산성의 배경

2017년에 개봉한, 영화 남한산성은 김훈 작가의 남한산성을 옮긴 작품이다. 이 영화의 배경은 바로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병자호란은 1636년 인조 14년 청이 쳐들어 온 전쟁이다. 병자호란이 일어나기 전, 정묘호란이 먼저 일어나게 되는데, 인조 5년, 정묘호란 때 후금의 침략으로 조정은 강화도로 피난을 가게 된다. 그러나 이때 협상으로, 명과 단교하지는 않되 후금과도 화친하기로 합니다. 조선은 정묘호란 이후, 명에게는 군신의 예를, 후금에게는 형제의 예를 하면서 외교를 이어갑니다. 그러나 조선과 화친을 하려 했던 누르하치가 죽고, 그의 아들 홍타이지가 칸이 됩니다. 이자는 후금을 만주와 내몽골을 장악하게 하고 국호를 청으로 칭하며 홍타이지는 스스로 황제가 됩니다.  이에 청은 조선에게 군신의 예를 요구합니다. 인조가 이 요구를 거부하자 청 태종은 쳐들어 옵니다. 이것이 바로 병자호란입니다. 당시 조선은 명에 대한 예의 명분을 지켜야 한다며 오랑캐 청을 배척하는 척화파와 명과 청 사이에서 균형을 지키며 강해지고 있는 청과 협상해야 한다는 주화파가 서로 의견을 대립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척화파가 우세한 분위기였다. 이유는 성리학을 기반으로 세워진 조선이기에 명나라에 군신의 예를 다해야 한다는 것도 있지만, 인조는 반정에 의해 세워진 왕이기 때문이었다. 광해군을 폐위시킨 인조반정의 중요 명분 중 하나는 광해군이 만주족이 세운 후금과 실리 외교를 추구했기 때문이었다. 이는 오랑캐와 관계를 맺고 명에 대한 사대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명분으로 세워진 조정이니 청나라와 협상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줄거리

청의 가마병의 공격에 방어선이 뚫리자 조선의 조정은 강화도로 이동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강화도로 가는 길목이 이미 청에 의해서 끊어진 상황, 그래서 왕은 남한산성으로 몸을 피하게 됩니다. 남한산성은 쉽게 뚫리지는 않는 요새이지만, 청나라 군대가 성을 둘러싸고 있고, 성안에 백성들과 군인들은 식량난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은 목숨을 걸고 적진으로 가서 협상의 여부를 물어보지만, 세자를 볼모로 내놓으라고 용골대의 협박을 듣습니다. 예조판서 김상헌(김윤석)은 뒤늦게 남한산성으로 합류를 합니다. 정묘호란 때 침입한 만주족들로부터 약탈을 당하고 아내와 딸을 잃은 대장장이 서날쇠(고수)는 나라를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주 작게 있었던 전쟁에서 공을 세웁니다. 김상헌은 날쇠로 통하여 청 몰래 격서를 보내어 남쪽의 군사들을 합류시키려 합니다. 한편 그전에 영의정 김류(송영창)는 인조(박해일)의 승인하에 북문전투를 벌이지만 참패합니다. 이 상황에서 김류는 부하들 이시백과 이두갑에게 책임을 돌리고, 이시백은 곤장을 맞고 이두갑은 참형에 처해짐으로 군사의 사기는 더 저하됩니다. 김상헌이 보낸 격서는 전달되었으나, 그 격서를 갖고 온 날쇠가 대장장이라는 것을 알게 된 군인들, 천한 대장장이에게 서실을 맡겼다고 믿을 수 없다 하며 군인들은 날쇠를 죽이려 하다가 청에게 주둔지가 발각이 되어 오히려 몰살당하고 맙니다. 칸이 공격하라고 한 그 시간이 다 되어 남한산성은 공격을 받기 시작하고, 최명길은 가까스로 서신을 전합니다. 인조는 칸에게 신하의 예로, 삼전도에서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삼배구도구를 합니다. 병자호란은 47일 만에 끝나고 조선인 50명이 잡혀갑니다. 최명길은 왕의 옆에서 끝까지 있으며, 김상헌은 자기가 거두어 키우던 할아버지의 손녀를 날쇠에게 맡기고 절을 합니다. 그리고 자결합니다. 

느낀 점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누구나 같은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을 한다. 나라의 군사력이 강해야 한다. 그리고 나라의 왕이 어떤 지도력을 가져야 할지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리고 극 중에서 척화파와 주화파 사이에 갈등을 이병헌, 김윤석 두 배우가 잘 보여주고 있다. 전쟁의 소재를 통한 영화라 전쟁의 장면을 많이 기대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평은 전쟁장면은 다소 부족했다고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하나 이 영화는 그런 격정적인 전쟁의 장면이나 치열한 전쟁의 장면 없이도 우리에게 많은 교훈과 또 생각을 해볼 기회들을 주는 게 아닐까 생각을 한다. 물론 청과 명 사이에서 명분과 실리, 안전 그리고 앞날의 있어질 일들, 이런 많은 것을 통해서 나라와 백성을 지켜야 하는 것이 너무 어려운 상황이었으리라 생각이 된다. 과연 그 당시 인조의 상황이라면 누가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가장 옳은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을까? 또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신분에 의해서 사실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영화 속 장면은 너무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그러면서 그 사건이 또 한 번 우리의 전력에 손실을 가져오게 되었다. 서로 믿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전쟁에서 위험한 적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어떤 적이 있다 할지라도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서로 협력해서 끝까지 싸웠다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된다. 우리라의 군사들과 백성들이 더 하나가 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다. 그러면서 이런 굴욕을 다시는 겪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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